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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는 실패 친화적 환경 만들기

by 아둘둘 2025. 12. 17.

아이와 함께 하는 실패 친화적 환경 만들기 — 실패를 즐기는 법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는 아이가 실패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넘어지지 않게 도와주고 틀릴 것 같으면 미리 알려주고 실수할까 봐 대신 해주는 순간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성장에 정말 필요한 것은 ‘실패 없는 환경’이 아니라 실패해도 괜찮은 환경 즉 실패 친화적인 환경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결국 더 멀리 나아갑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실패 친화적 환경 만들기 — 실패를 즐기는 법
아이와 함께 하는 실패 친화적 환경 만들기 — 실패를 즐기는 법

 

  1. 실패를 두려워하는 아이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실패를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넘어지고 틀리고 다시 시도하면서 세상을 배웁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이는 실패를 꺼리기 시작합니다. 그 시작점에는 대부분 어른의 반응이 있습니다.

아이가 무언가를 하다가 실수했을 때 부모가 “거봐, 그래서 엄마 말 듣지 그랬어”라고 말하면 아이는 실수를 부끄러운 일로 인식하게 됩니다.

또 “왜 그것도 못 해?” 같은 말은 아이에게 실패를 곧 능력 부족으로 연결시키게 만듭니다.

이 경험이 반복되면 아이는 시도하기 전에 먼저 계산합니다.

“이거 실패하면 혼날까?”, “틀리면 창피할까?” 이런 생각이 앞서면서 도전을 멈추게 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아이는 겉으로는 조심성이 많아 보일 수 있지만 속으로는 늘 긴장하고 있습니다.

틀리지 않기 위해 새로운 것을 피하고 이미 잘하는 것만 반복하려 합니다.

이런 아이는 성장 속도가 느려질 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도 점점 약해집니다.

반대로 실패를 자연스럽게 경험한 아이는 실수를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입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틀려도 다시 시도합니다.

이 차이는 아이의 성격 때문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실패를 경험했느냐에 따라 만들어집니다.

즉 실패를 두려워하는 아이는 만들어진 것이고 실패를 즐기는 아이 또한 환경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1. 실패 친화적 환경은 집에서 어떻게 만들어질까

실패 친화적 환경을 만든다고 해서 아이에게 일부러 어려운 과제를 던질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일상 속 아주 작은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핵심은 아이가 실수했을 때 부모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입니다.

첫 번째는 즉각적인 평가를 멈추는 것입니다.

아이가 물을 쏟았을 때 “왜 조심 안 해!” 대신 “아, 물이 쏟아졌구나”라고 상황만 말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아이는 혼났다는 느낌 대신 문제를 해결해야 할 상황으로 받아들입니다.

그 다음에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물어보면 아이는 실패 이후의 행동을 스스로 생각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결과보다 과정을 말로 표현해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퍼즐을 맞추다 틀렸다면 “틀렸네”가 아니라 “여기까지 생각해본 게 보여”라고 말해 주세요.

아이는 ‘맞고 틀림’보다 ‘시도 자체가 의미 있다’는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세 번째는 부모가 자신의 실패를 숨기지 않는 것입니다.

부모가 실수했을 때 “엄마도 실수했네. 다시 해보면 되지”라고 말해보세요.

아이는 실패를 대하는 어른의 태도를 그대로 배웁니다.

실패를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도 실수에 덜 긴장하게 됩니다.

실패 친화적 환경이란 아이를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 뒤에 회복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환경입니다.

이 경험이 반복될수록 아이는 실패를 견디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1. 실패를 즐길 줄 아는 아이가 결국 더 잘 자란다

실패를 즐긴다는 것은 실패를 좋아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실패를 감당할 수 있고 다시 시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실패를 경험한 아이는 문제를 다르게 바라봅니다. “안 됐어”가 아니라 “다른 방법을 해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집니다.

이는 학습에서도 큰 차이를 만듭니다. 정답을 맞히는 데만 집중하는 아이보다 시행착오를 겪은 아이가 결국 더 깊이 이해합니다.

또한 실패 친화적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적입니다.

실패해도 관계가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틀려도 괜찮아”, “그래도 넌 소중해”라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받은 아이는 타인의 평가에 덜 흔들립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아이의 자기 신뢰입니다. 실패를 겪고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경험은 “나는 해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으로 남습니다. 이 믿음은 시험, 인간관계, 인생의 선택 앞에서도 아이를 지탱해줍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실패 없는 길이 아니라 실패해도 다시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부모가 그 길을 함께 걸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아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성장합니다.

실패 친화적 환경은 결국 아이에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선물합니다.